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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시 낭송회(8월20일)-교통방송
하늘 詩낭송회

8월20일 09:30 교통방송
  
안녕하십니까? 교통방송 애청자 여러분! 사단법인 대구경북발전포럼 이사장 박철언입니다.
  여름휴가철인 요즘, 휴가는 잘 다녀왔습니까? 아니면 설레는 마음으로 산으로 바다로 여행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요?

  저는 오늘, 두달여 전에 어느 詩낭송회에 참석하여 지역문인들과 나누었던 아름다운 추억을 애청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 날은 제가 고문으로 있는 한빛산악회 정기산행이 있는 날이라 새벽부터 분주했습니다. 제 96차 산행의 목적지는 전라북도 진안의 운장산이었습니다. 전날까지 장대비가 내렸는데 다행히 날씨가 맑아서 기분좋게 출발 했습니다. 운장산의 깊숙한 내면의 세계에서 맑은 공기  그리고 나뭇잎사이로 비춰지는 빛나는 햇살과 함께 자연을 만끽하였습니다.
  특히 저녁에 있을 시낭송회 때문에 약간의 흥분과 설레임을 느끼면서, 3년여 전부터 정치현장과 공직생활을 떠나 순수한 시민으로 산행도 하고 자연과 더불어 자유를 누리며 시를 쓰면서 산다는 것이 여간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대구문인들의 모임인 「펜클럽」의 초청을 받아 "제 88회 하늘詩낭송회"에 처녀참석을 했습니다. 시인으로 여러 모임과 낭송회에 참석 해봤지만, 그날처럼 소박하고 아름다운 분위기의 모임은 처음이었습니다.
  처음 참석하는 모임이라 어떤분들이 오실까? 시 하늘 식구들과의 첫 만남은 어떻게 해야할까?  소풍가는 동심으로 행사장인 "스타지오"에 들어섰습니다. 포근함을 느끼며 시사랑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시인도 아니면서 그저 시가 좋아 시낭송회를 위해 언제나 수고하신다는 우가희 님을 바라보며 시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일에 함께 하시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꽃사랑 님, 류빈 님, 릴케 님, 원시인 님, 골목길 님, 가우 님, 깜장돌 님 등등.....
  소중한 사람들과의 깨끗한 만남이었습니다. 진지한 분위기 그러나 자유로운 흐름속에 계속되는 시 낭송은 듣는 이의 영혼을 맑게 해주었습니다.
  사이사이 분위기를 돋우는 요들송합창. 알고보니 가우 님의 딸이었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부러웠습니다.

  서울에서, 부산에서, 대전에서, 고령에서....각지에서 온 시인들의 이어지는 낭낭한 시 낭송.   우리 모두는 즐거웠습니다.

  저는 학창시절부터 詩가 좋아 시도 쓰고 문학동아리 활동도 하면서 시인을 꿈꾸었지만, 8년전인 95년에야 조병화, 박재삼 시인 등 원로 시인들의 추천으로 순수문학지에 등단, 시인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詩도 좋고, 사람도 좋고, 자유를 심신으로 느끼며 살 수 있다는 것에 살아있는 행복을 느끼며 좀더 자주 "詩낭송회"에 참석할 작정입니다.
  詩는 피곤하고 오염된 하루하루의 인생을 사는 우리들의 때묻은 영혼을 맑게 씻어주는 청량제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날 제가 낭송했던 저의 자작시 '두려운 사랑'을 교통방송 애청자여러분께 낭송해 드릴까 합니다.

      두려운 사랑

        詩 박 철 언(靑民)

          첫 눈빛이 마주치고
          내게 말을 건네는 그대의 입술
          떨리는 목소리 어색한 미소에 끌려
          나는 그대 숨결을 따라 나서려 했지

          오래, 길 밖을 서성이다
          처음 만난 건 그대였어

          첫 만남이어도
          서로 먼저 파고든 순간들
          가슴으로 들어와 뜨거워진 숨결
          명치 끝에 튀어오르는 뜨거움을
          난 사랑해

          영혼마저 태우는 열기
          그 질긴 그리움
          그걸 느끼네
          그대에게서

          숲과 그늘
          그 서늘함과 따뜻함
          그 속에서 봄을 찾듯
          낱말들을 불러모아
          나는……
         “사랑한다. 그러나 언젠가는 떠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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