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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법화종 대구경북종무원장 취임식 축사(2004.1.14)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엇보다 먼저 도정 큰스님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용두사 주지스님이신 도정 큰스님께서 법화종 대구․경북 종무원장으로 취임하시는 오늘, 고승대덕 스님들과 사부대중 여러분들을 모시고 부처님의 큰 가르침을 기리게 되어 참으로 뜻 깊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불교는 나라가 어렵고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감연히 떨치고 나서 나라를 구한 호국불교의 전통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지금 나라는 참으로 어지럽고, 우리의 고향은 피폐해 있습니다.

국민들 전체의 5가구 중 1가구가 세대원 전원이 무직인 상태이고 20대 젊은이들의 절반이상이 실업자 생활 백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국민들의 눈에서 눈물을 씻어줘야 할 정치권은 “측근비리다, 대선불법자금이다” “차떼기 불법자금이다. 판 갈이다.”하면서 서로 손가락질 하며 싸우고 있습니다.

대구의 실정은 더욱 더 참담합니다. 지역생산은 전국 최하위이고, 실업률과 부도율은 전국최고입니다. 더 큰 문제는 우리 대구․경북이 자신감을 잃고 구심점도 없이 표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때에 우리 불자들이 마음을 모아 나서야 합니다. 부처님의 커다란 원력을 빌어, 고된 삶에 지치고 마음이 불안한 중생들의 가슴을 평화롭게 하고 마음을 제도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갈가리 찢긴 우리사회를 통합하는 데에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믿습니다.

제가 과거 정당 생활을 할 때 불자회장을 하면서 깨우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불자들이 나서 원융화합의 부처님 가르침을 행동으로 옮길 때 국민화합의 길이 열린다는 사실입니다.

원효대사께서는 바로 우리들 고장 경산군 압량면에서 태어나셔서 평생을 중생과 함께하시며, 부처와 중생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행함에 있다는 큰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원효대사께서는 “무릇 중생의 마음은 원융하여 걸림이 없는 것이니 태연하기가 허공과 같고 잔잔하기가 오히려 바다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우리들의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것을 설파하신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뜻 깊은 축하의 자리에서 우리 모두가 “바로 내가 주인이다”라는 자신감과 자존심을 되찾아, 어지러운 나라를 바로잡고 어려운 고향을 바로세우는 데 앞장서자는 다짐을 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대구․경북 종무원장에 취임하신 도정 큰 스님께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중생들을 구제하고 나라와 고향을 살리시는 데 변함없이 큰 힘을 기울여 주실 것을 기원합니다. 또한 법화종단의 발전을 빕니다.

끝으로 차가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 자리를 함께하신 사부대중 한분한분 모두에게 부처님의 가피가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서가모니불....서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서가모니불

2004. 1. 14

박 철 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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