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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이기기2017/08/16
관리자

 무더위 이기기
                                        
                                         청민 박철언


십 수 년만의 무더위라고 예보하는
아침 산책길 나서며
어떻게 이 더위를 이기느냐고
아파트 경비원에게 인사를 하면
밝은 미소 지으며
“그냥 그냥 견뎌야지요”

부지런히 거리 청소하는 환경미화원에게
폭염에 고생이 많다고 말을 건네도
“일해야 먹고 사니 더운 줄 모릅니다”며
움직이는 손놀림이 분주하다.

사무실에서 승용차에서
밤 낮 없이 에어컨 신세지면서도
열대야(熱帶夜) 라고 밤에도 잠을 설치는
내가 부끄러운 아침이다.


-2017년 9월 문학세계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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